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고려인 학생 등과 만남을 갖고 "홍범도 장군의 역사와 자랑스러운 고려인의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내에 거주 중인 고려인 학생·청년 130명을 국회로 초청해 '홍범도 장군과 고려인 동포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우 의장은 "홍 장군 서거 78년 만인 지난 2021년 광복절, 홍 장군의 유해가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대한민국 영공으로 봉환되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감동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이자 구심점이었던 홍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 오는 일에 고려인 사회가 마음을 열고 동의해 준 것에 깊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외조부인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도 강제 이주에 맞서 싸운 고려인이기 때문에 저 역시 고려인의 후손"이라며 "고려인들은 강제 이주의 아픔 속에서도 그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고려인들의 지위 향상과 권리 보호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특강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박홍근 이사장, 한동건 사무총장, 대한고려인협회 정영순 회장 등이 함께했다.
우 의장은 이외에도 광복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참석,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 등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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