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상속세 개정을 막아서고 있다고 했는데, 가짜뉴스"라며 "최고세율 인하에도 함께 동참하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무관심하던 상속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일단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사실 관계부터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본회의에서 정부의 상속세법을 부결시킨 것도 민주당이고, 상임위에서 상속세법 개정안 논의 자체를 반대한 것도 민주당"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임광현 민주당 의원이 일괄공제를 5억원에서 8억원, 배우자 공제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안을 내셨고 국민의힘은 이를 반대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가짜뉴스다. 송언석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여러 의원이 이미 비슷한 법안을 내고 적극 추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이 보태지면 60%로 세계 최고 세율"이라며 "상속을 앞둔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해외로 이전하거나 회사를 매각하고 있다. 락앤락, 스리세븐, 유니더스, 농우바이오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떠나면 일자리도 떠난다"며 "고액자산가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과 평범한 이웃들이 먼저 피눈물을 흘리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상속세율 인하는 이재명 대표께서 이야기하듯 수천억 자산가, 소수 특권층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모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일괄공제 확대를 통해 수도권 중산층 가정이 상속으로 집을 잃지 않도록 나서준 것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집을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으로 기업까지 지켜줘야 한다.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없이 가정이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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