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17일 의사 단체를 찾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의사 출신인 안철수·인요한·한지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찾았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소통을 이어간다면 우리가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난해 정부·여당이 의료계와 의정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점에서 매끄럽지 못한 점에 깊이 통감하고 일선 의료 현장이 하루속히 안정될 수 있게 집권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저희는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 의지가 강하게 있고 절박함도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진지하게 논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간 불신이 쌓였지만 정부도, 우리 당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니 대화를 한 번 해서 해결하자"고 덧붙였다.
김상훈 의장은 "의정 갈등이 본격화될 무렵 용산 대통령실 수석, 정부 주무 부처 장관을 만나 회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들은 의료인과 지금 전투하려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의료인과 전투한다는 마음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올해가 의료 정상화, 의료 선진화의 첫해가 돼야 한다"며 "정부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의평원에 대한 입법예고 등을 전부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서 정상화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박주민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미애·강선우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국회는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인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을 다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국회 차원에서 열린 대화가 신속하게 이뤄져서 해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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