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년여 만에 새 드라마 공개…'지방 발전' 고군분투기

조선중앙TV, '백학벌의 새봄' 방영…간부 부패로 불신 깊은 지방 그려
"인민의 심부름꾼 돼라"…간부 기강잡기 의도

본문 이미지 -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2년 만에 새 드라마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역점사업인 지방 발전과 관련한 드라마가 새로 제작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새 TV연속극 '백학벌의 새봄' 1, 2부를 연이어 방영했다.

TV극창작사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농업 생산 성과가 부진한 백학리에 새로 부임한 리 당비서가 낙후된 농촌을 변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간부들 사이 만연한 주관주의와 관료주의, 부정 축재 병폐로 인한 주민들의 깊은 불신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간부들에게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원칙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을 낮추고 덕과 정을 앞세워 그들의 진정한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는 '당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농촌 발전을 위한 지역 간부의 역할을 상기시키고 아울러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연말 채택한 '새 시대 농촌혁명 강령'에 따라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 농촌 살림집(주택)을 새로 짓는 등 농촌 문제 해결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현장 간부들의 부패가 여전히 만연해 정책 이행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최근 당내 부패와 규율 위반 행위에 엄격한 처분을 내리면서 간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월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고 지방에서 '음주 접대' 등 지방 간부 비위 행위가 발생했다면서 "추호도 용서할 수 없다"라고 공개 질타하기도 했다.

올해는 또 지난 2021년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국가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로 간부들의 분발을 독려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북한이 TV를 통해 새 드라마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23년 1월 중앙검찰소를 소재로 한 드라마 '한 검찰일꾼의 수기' 이후 2년여 만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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