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드론으로 우크라 서부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격

러 "군산복합체 지원 에너지 시설 고정밀 타격"…우크라 "공격 실패"
헤르손 일부 지역에서 정전도…젤렌스키 "러 목표는 에너지 부문"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약 60 떨어진 스크니리우 마을에서 지역 주민인 야로슬라바 수카치(77)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생긴 큰 구멍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 74기와 순항·탄도미사일 43발로 우크라이나 서부의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2025.01.15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약 60 떨어진 스크니리우 마을에서 지역 주민인 야로슬라바 수카치(77)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생긴 큰 구멍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 74기와 순항·탄도미사일 43발로 우크라이나 서부의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2025.01.15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수 공장과 에너지 시설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진행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에 주로 위치한 목표물을 향해 43발의 순항 및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격용 드론 74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서부 스크니리우에 사는 올락산드라 코무나는 공격이 시작될 때 집안 램프와 회반죽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과 창문 등 모든 것이 날아갔다"며 "정말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산복합체를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고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또 이번 공격을 통해 모든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30발을 요격하고 드론 4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실패했다고 러시아 주장을 반박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공격 직후 영공 방어를 위해 3시간 동안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 주지사는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이 목표물이 됐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르비우의 드로고비치와 스트리이 지역에서 2곳의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로 인해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공격이 끝나고 여러 지역에서 비상 정전을 해제한 뒤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줄이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공동체 일부가 전기가 끊겼다"며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의 목표는 똑같다"며 "우리의 에너지 부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2500억 달러(약 363조 원) 규모의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무기를 사서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러시아는 겨울철에 접어들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해 왔다.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내륙을 공격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겨울철 전선이 확대되고 북한군까지 가세해 수적 우위를 점한 러시아의 공세에 밀리면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부 하르키우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점령지를 넓히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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