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미국과 일본이 공대공미사일 'AIM-120'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등 군수협력을 확대한 것이 "지역의 새로운 전략적 불안정 요소"라고 비난했다.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한 담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 체제의 핵심축이라고 일컫는 미일 동맹관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주변 나라들과 지역사회에 불안정한 신호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부총국장은 미일이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암람·AMRAAM)을 공동 생산하기로 한 것에 대해 특히 날을 세웠다.
그는 사거리 160㎞ 이상의 AIM-120이 미국과 일본의 주력 전투기에 장착되면 방어가 아닌 공격용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는 결코 영공 방위, 제공권 장악에 목적을 둔 전투기용 무기 생산이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 위험성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군사안보적 환경의 특수성과 결부시켜 볼 때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총국장은 또 최근 미국과 일본이 주일미군 재편성과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을 통해 군수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억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통제관리할 수 있는 가장 적중한 해법을 적용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워싱턴과 그 하수인들의 군사적 패권 확보 기도는 철저히 불허될 것"이라고 말해 국방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