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 확장 중인 북한…"4곳 리모델링·한 곳 신축 확인"

NK Pro "황주에 대규모 수용 시설 건설…2023년 이후 속속 재건"
생계형 범죄·사상 단속 강화로 범죄자 증가 영향 추측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NK Pro 제공)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NK Pro 제공)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최근 평양의 남쪽 지역인 황주에 대규모 수용소(교도소)를 새로 건설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 사회적으로 사상 단속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범죄율이 높아져 수용소 신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Pro는 10일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에 새 수용소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공사는 지난 2023년 3월쯤에 시작됐으며 현재 완공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 수용소에는 부지를 둘러싼 주벽이 있고, 내부 양쪽에는 수용소의 독방동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ㄷ'자형 형태를 이루고 지어졌다. 부지 중앙에는 행정동 추정 건물이 있고, 성별이나 범죄 유형에 따라 수감자를 나누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분리도 식별된다는 것이 NK Pro의 분석이다.

NK Pro는 새 수용소의 건물 형태와 배치가 강원도 천내교도소와 유사하다면서 정치범 수용소보다는 일반 교화소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북한의 교화소는 절도나 암시장 활동, 마약 사용 및 인신매매, 폭력, 탈북 시도 같은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을 구금하기 위해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말에는 북한이 평안북도 신의주와 황해남도 사리원, 강원도 천내에 있는 수용소 3곳을 재건·확장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올해 초에는 함경남도 함흥 교도소에서도 리모델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나빠져 절도 같은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무 문화와 사상 유입을 막기 위한 법과 단속을 강화한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NK Pro는 "지난 2년 동안 전국 5곳에서 수용소 건설 및 재건이 확인된 점을 감안할 때, 다른 곳의 수용 시설도 리모델링 사업이 계획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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