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당하고 드론에 매력 느낀 北…정찰·자폭 무인기 성능 확장

전쟁서 무인기 효용성 절감…'현대전' 대응 주력
러시아 기술 지원 가능성…연내 무인기 확보 박차 예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를 점검하고 성능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를 점검하고 성능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판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공개하고 자폭형 인공지능(AI) 무인기를 선보이는 등 '현대전'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기조는 러시아와의 군사 교류에 따른 기술 지원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통해 얻은 실전경험이 바탕이 된 행보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총비서가 지난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했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는 지난해 11월 처음 식별된 조직이고,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은 이날 처음 호명된 조직으로 파악된다. 두 조직 모두 최근에 꾸려졌다는 뜻이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 공격형 무인기의 성능시험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현대전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2022년 말 서울 및 경기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는 저고도 비행만 가능한 재래식 무인기였지만 2023년 7월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당시 국방부 장관)의 방북 때 갑작스럽게 현대화된 무인기가 등장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을 전수해 현대식 무인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실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조종법이나 관련 전술, 제작 기술 등을 넘겨받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를 점검하고 성능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자폭형 무인기의 공격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 중인 각종 무인정찰 및 자폭공격형 무인기를 점검하고 성능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자폭형 무인기의 공격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여기에 지난해 10월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현대전에서 무인기의 중요성을 체감해 적극적으로 관련 전술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해 11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형 무인기 성능시험을 시찰하면서 "대량 생산"을 주문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해 8월에는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무인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도된 시찰은 이 두 번의 지시가 7개월 만에 '관철'됐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이 새로운 전자교란 공격무기체계들이 개발·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한미의 대북 탐지와 첨단 유도무기체계를 무력화하는 전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의 현대전용 전략자산 개발 구상은 지난 2021년 1월 개최된 제8차 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무인정찰기 개발 사업이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더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북러가 탄도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보다 현대전에 맞는 무인기 및 전자교란 무기 개발 및 지원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무인기의 위력을 절감하고 낙후된 무인기 분야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러 간 밀월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부족한 기술을 러시아의 협조를 통해 보완하며 첨단무기 체계의 현대화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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