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전략 무인항공기(UAV) 격납고를 추가 완공하고 관련 성능 시험을 진행할 부대 창설을 추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싱크탱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8일 평안북도 구성시의 방현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곳에 무인기 격납고가 추가된 사실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방현비행장은 북한의 드론부대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무인기의 생산 및 비행 시험을 진행하는 곳으로, 김 총비서는 지난주 '샛별-4형' 전략 무인항공기의 시험비행 참관을 위해 이곳을 찾은 바 있다.
새로 만들어진 격납고 7개는 폭 40m로, 북한이 보유한 '샛별-4형'과 '샛별-9형' 수준의 전략 정찰무인기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분단을 넘어'는 또 북한이 무인기 실험 및 시험비행을 담당하는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부대는 무인기 8~16대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 매체는 이같은 정황이 무인기 개발에 북한의 의지를 보여 준다면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샛별-4형'급 전략 정찰무인기를 배치하면 한반도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식하고 신속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샛별 4형'은 정찰용 무인기, '샛별 9형'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2023년 7월 처음 공개됐다.
다만 이 매체는 이들 무인기에 적용된 기술이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추측했다. 무인기의 외형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유사하지만, 미국 수준의 첨단 장비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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