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드론) 관련 군사전술을 전수받는 정황이 있다고 5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 파병군이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전술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이 있어 양측의 무인기 분야 협력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드론이 저비용·고효율 '비대칭 전력'이고 다른 전략·전술 무기와 쉽게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빠르게 공격형 드론 전술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군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영상 및 사진으로 생생하게 확인된 바 있어, 북한 당국이 우크라전 참전을 계기로 드론의 군사적 활용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파병군을 통해 '실전 경험'이 바탕이 된 드론 전술을 수립할 경우, 향후 한국에 대한 국지도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이 인명 살상 목적의 드론을 파견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시설을 은밀하게 파괴하거나 사회적 혼란 유도를 위한 대규모 드론 파견 등을 감행할 수도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 중인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1만 1000~2000여 명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파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4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북한군은 지난 1월 최전선에서 퇴각했다가 최근 다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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