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이달 초 평양국제마라톤 개최로 관광업 재개의 신호탄을 쏜 북한이 이번에는 백두산 관광지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북한 매체 '조선의소리' 홈페이지에는 "백두산은 복합형 산악관광지구이자 체육관광명소"라는 글이 게재됐다. 매체는 "앞으로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과 관광휴양지를 건설하며 삼지연 비행장을 개건하고 관광철도를 부설하게 된다"며 "백두산 지구는 우리 인민 뿐아니라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도 즐겨찾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도 지난 2015년 개최된 '백두산 산악마라톤관광'을 재조명하는 글이 올라왔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전날인 19일 '산간문화도시 삼지연시 밀영거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백두산 밀영거리의 건축미학과 자연경관을 과시했다.
백두산 삼지연시는 김정은 총비서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함께 3대 대표 관광지로서 집중 발전시켜온 곳이다. 지난 2020년에는 삼지연 리조트 안에 대형 호텔을 세우는 등 확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총비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속에서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공들이고 있다. 관광업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만여명 수준으로 이에 따른 외화 수입은 약 1억 달러(한화 14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은 작년부터 다시 국경을 열고 관광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작년 7월 백두산 삼지연과 원산갈마해안지구를 직접 방문해 관광 재개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이어 12월에는 갈마지구를 다시 찾아 "2025년 6월부터 운영된다"고 선언했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갈마지구가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북한은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손님맞이'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베이징과 선양,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와의 항공 노선을 재개하는데 이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의 비행편도 증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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