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방 발전 계획에 따라 신포시에 이어 낙원군에도 '새로운 대규모 바닷가 양식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가 결정한 2025년도 지방 발전 계획에 따라 함경남도 낙원군에 현대적인 대규모 바닷가 양식기지가 새로 건설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착공식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 조용원·박정천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함경남도·낙원군 일꾼(간부)들·근로자들·군인건설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당의 정책에 따라 오늘 신포시에 이어 두 번째로 되는 현대적인 바닷가 양식기지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라며 "당중앙위원회는 연초부터 적지 확정으로부터 건축설계를 비롯해 많은 문제를 연구·협의하고 검토·대책하도록 했고, 이 자리도 본인이 직접 고른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비서는 이곳의 선정 이유를 "세면이 육지로 안전하게 둘러 막힌 이곳은 불리한 해양 기상학적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부두와 방파제를 건설하기도 좋고 양식장으로부터의 거리 또한 매우 가까우며 수생 동식물 자원과 해양 생태학적 환경도 우수"하기 때문으로 꼽으며 "양식사업소의 위치로는 정말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어촌을 '낙원포'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름 그대로 길이 흥하도록 확실한 발전 토대를 갖추어주고 자랑할 만한 사회주의 낙원의 본보기를 창조하자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는 "신포시 바닷가보다 이곳이 더 특색있고 훌륭한 수산 기지를 건설하고 아직 누구도 목견한 적이 없는 희한한 어촌을 건설할 것"을 당부하며 "착공식은 인민을 위하여 절대적으로 복무하는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재천명하는 중요한 계기로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28일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하며 신포 사업소가 다른 사업소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신포시 양식장 건설 현장은 김 총비서가 지난해 7월과 11월 현지 지도를 통해 직접 관리한 곳이기도 하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23~27일 개최된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에서 얻은 경험에 토대하여 또다시 시범적으로 다른 지역에 바닷가 양식 사업소를 훌륭히 일떠세워야 한다"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바닷가 양식장 건설은 김 총비서가 지난해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발표한 '지방 발전 10X20 정책' 구상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경제적 자원 적극 개발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수도와 지방간 경제 격차를 줄이고 북한 주민들의 식량 수요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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