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여파로 벚꽃축제 축소에도…궁거랑 벚꽃터널 상춘객들 '북적'

축하공연·개막식 생략…"차분한 분위기서 봄의 정취 느껴"
최대 규모 '작천정 벚꽃축제'도 축소 '29일∼내달 6일까지"

30일 울산 남구에서 열리는 울산 궁거랑 벚꽃축제에 상춘객들이 북적이고 있다.2025.3.20/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30일 울산 남구에서 열리는 울산 궁거랑 벚꽃축제에 상춘객들이 북적이고 있다.2025.3.20/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30일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4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장에는 새하얀 벚꽃나무가 만개해 화사한 '벚꽃 터널'을 만들었다.

무거천을 중심으로 양쪽 산책길에는 밝은 표정의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상춘객들은 길게 늘어선 플리마켓을 구경하고, 서로의 인생샷을 남겨주기 바빴다.

부모님과 자녀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삼호동 주민 김 모 씨(48)는 "꽃도 너무 예쁘고 날도 좋아서 모두가 웃음꽃이 핀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며 웃어 보였다.

또 다른 인근 주민인 박 모 씨(34)는 "벚꽃축제는 막상 가서 보면 너무 좋긴 하지만 벚꽃시즌에는 특히 길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궁거랑 축제는 '도심 속 축제'라 더 편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30일 울산 남구에서 열리는 울산 궁거랑 벚꽃축제에 상춘객들이 북적이고 있다.2025.3.20/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30일 울산 남구에서 열리는 울산 궁거랑 벚꽃축제에 상춘객들이 북적이고 있다.2025.3.20/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플리마켓을 운영하던 상인은 "축제 직전에 울산을 비롯한 전국적인 산불로 걱정되는 마음도 크고, 기다려오던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될까봐 우려도 많이 됐다"며 "축소 운영이라도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축제가 축소 개최되는 것에 관해 한 관광객은 "오히려 시끄러운 분위기가 덜 해서 좋은 것 같다"며 "같이 온 가족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봄의 정취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2일부터 28일까지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남구청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감안해 궁거랑 벚꽃 축제의 개막식과 공연을 취소하며 축소 개최를 결정했다.

울산의 최대 규모로 알려진 울주군 작천정 벚꽃축제도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작천정 벚꽃축제도 마찬가지로 개막식과 축하공연 등은 취소하고, 이외 축제 행사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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