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24일 오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던 울산 울주 대형 산불이 봄철 강한 바람에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오늘 내 주불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다시 재점화되며 연기가 거세지고 있는 주불 지역이 워낙 가팔라 헬기 외 인력 및 지상진화 장비 투입이 어렵다"며 "헬기를 총동원하고 있으나 내일 오전 일찍부터 군부대 등 인력을 재투입해 주불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흘째 지속되고 있는 울주 산불은 이날 오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으나,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국은 헬기 13대, 인력 2414명, 장비 67대를 투입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은 394ha로 축구장 552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전체 화선 15.7㎞ 중 10.3㎞는 진화했으며 나머지 5.4㎞에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진화율은 66%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탓에 산불 피해 면적은 점차 늘고 있고, 진화율은 70%수준에서 63%로 줄어든 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는 오전 4~6m 잔바람이 불었으나, 오후를 지나며 풍속 8~11m가 넘는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도 "순간 15m 이상의 돌풍성 바람도 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마을 162세대 주민 170명이 대피했다.
지난 22일 울주 온양읍 야산 인근 농막에서 시작된 불은 60대 남성이 용접을 하던 중 불티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은 해당 남성을 산림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진화를 마치는 대로 재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