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의정갈등의 여파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한 정부의 마지막 외침에도 전공의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유일 상급의료기관이자 수련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도 마찬가지로 전공의 공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보건복지부는 3일과 4일 양일간 전국 221개 병원이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인턴 2967명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가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인턴을 대상으로 한차례 인턴 모집을 진행했으나,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올해 국시 합격자가 지난해 3045명의 269명(8.8%)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 의사가 없어 추가 모집에 돌입했다.
울산대학교병원도 지난달 31일 국가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인턴을 대상으로 35명의 공고를 올렸으나, 이번 추가모집에서도 동일한 35명을 모집한다.
지난달 일반 인턴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모집에서 전공의들이 거의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차 모집에서 지원한 구체적인 전공의 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병원 측을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여태껏 전공의는 30여명 수준에서 전공의를 모집해 왔다. 지역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보다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미달 없이 모집이 됐었다"며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하고 있으나, 추가모집까지 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의 복귀를 독려하고자 사직 전 수련병원에서 동일한 연차, 진료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 련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직 레지던트 9220명 중 2.2%(199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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