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24일 지난 3월 경북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피해의 복구를 위해 2차 자원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지는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및 임하면 일대로, 85명 규모의 자원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활동은 3월 경북 전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이달 초 서울시가 안동시에서 진행한 긴급재난 봉사활동의 연장선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회복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2차 봉사활동지인 경북 안동시 일직면, 임하면 일대는 피해 범위가 넓고 고령 주민이 많다. 이를 고려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봉사활동 내용을 구성했으며 총 80여 명의 의료진, 서울시청 공무원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바로봉사단 등이 함께한다.
주요 봉사활동 내용은 피해지역 현지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봉사로, 임시주거시설 주변 환경 정비, 피해 지역 잔존물 제거 등 일손돕기, 한방 의료 봉사 및 피해주민 심리상담, 이재민 이·미용 등 다양하다.
시는 산불로 인해 훼손된 마을의 환경을 복구하고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종을 활용한 식재 작업을 진행한다. 피해지역 비닐하우스 철거, 배수로 잔해물 제거 등 영농 일손 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고령층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연계한 한의 진료가 마을회관 등 마을 내 진료공간에서 운영된다. 침(약침 등), 부항, 한약 처방뿐만 아니라 초음파 진단 기기를 활용해 정밀한 진단과 시술을 실시하는 등 이재민들의 개별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서울시 마음안심버스가 임하면에 파견돼 이재민을 대상으로 심리·정신건강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전문요원이 탑승한 마음안심버스는 재난트라우마 및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재민들과 따뜻한 교감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문 미용봉사자들이 마을회관에 파견되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협력을 통해 준비된 삼계탕을 식사로 제공한다. 식사는 안동시 일직면, 임하면 이재민과 주민을 중심으로 총 300인분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 4~5일 양일간 경북 산불피해 안동, 영덕, 청송지역 6곳에 156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하였다. 자원봉사자는 양방의료진 13명, 한방의료진 14명, 주한외국인 71명, 서울시 공무원·서울시자원봉사센터 58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재난 상황에 대한 단기적 복구를 넘어 심리적 회복과 공동체 재건을 돕는 '회복적 연대'에 중점을 두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양·한방 진료 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임시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이주지원 봉사 등 다양한 현장 맞춤형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