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23일 2025년 운영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서울야외도서관은 1만 명 규모의 공공북클럽 '힙독클럽' 출범, '서울팝업야외도서관' 운영, 14개 자치구로 야외도서관 확산 등 한층 다채로워진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 읽는 맑은냇가'는 23일 개장하고, 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부터 문을 연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은 운영 방식을 개선해 광화문, 청계천, 서울광장 세 곳 모두 주 3일(금·토·일) 운영한다. 상반기(4~6월), 하반기(9~11월 초)로 나누어 운영하고 여름철에는 야간 프로그램 위주로 특별 운영 예정이다.
2025년 서울야외도서관의 가장 큰 변화는 야외도서관을 기반으로 활발한 독서생활을 즐길 1만 명의 힙독클럽 회원들이다. 회원들은 리딩몹, 노마드 리딩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 활동에 참여하고 개인의 독서 기록, 필사, 완독 인증, 추천 등을 통해 '독서 마일리지'를 쌓아 다양한 등급별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올해부터는 서울야외도서관 외에 서울 전역이 책 읽는 풍경으로 가득해진다. 강서, 광진, 성북 등 14개 자치구에서도 공원, 도서관 앞 야외마당 등을 활용한 '자치구 야외도서관'을 확대 운영한다.
시는 도서, 돗자리, 북 라이트, 캠핑 의자 등으로 구성된 '북크닉 키트' 1000여 개를 제작해 서울시 내 초·중·고, 대학교, 문화시설 등에 대여하는 '서울팝업야외도서관'을 시작한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은 각 장소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의 '광화문 책마당'은 북악산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하는 '달빛낭만극장'과 '달빛낭만콘서트'를 정기 운영한다.
서울광장 '책 읽는 서울광장'은 잔디밭을 무대로 잔디 씨어터, 잔디 버스킹을 매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레고코리아와 협력한 '레고 라이브러리',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도서를 만나는 '여행도서관', 아이도 부모님도 행복한 '창의놀이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청계천 '책 읽는 맑은냇가'는 올해의 서울색 그린 오로라를 반영한 '펀(Fun)'디자인 독서 좌석과 소반으로 몰입형 독서 공간으로 꾸며진다.
세 곳의 야외도서관은 모두 공간 콘셉트에 맞춰 디지털 기기를 잠시 끄고 독서에 오롯이 몰입하는 '책멍' 프로그램을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독서 캠핑, 파자마 떼독서, 별별 낭독회, 사일런트 책멍 등의 독서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시는 1만 2000여 권의 도서를 새롭게 선정하여 비치하고, 특별히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서울도서관 안에서 직접 책을 배달해 주는 '퀵(Quick) 서비스'와 아쉽게 다 읽지 못한 책을 다음 방문에 이어볼 수 있도록 보관해 주는 '킵(Keep)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야외도서관을 모아 만든 지도 '힙독핫플'을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에서 제공해 누구나 편리하게 야외도서관을 찾아갈 수 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 읽는 맑은냇가 두 곳에서는 23일, 반가운 개장을 알리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취향상점 무대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 △비트펠라하우스 출연 개장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책 읽는 맑은냇가에서는 △앙상블 떼르셸리스 공연 △프렌치 클래시컬 재즈콰르텟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 무대 등이 열린다. 시는 개장 당일 외에도 23일부터 27일까지 개장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더욱 다양한 개장 주간 행사 정보와 서울야외도서관 관련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www.seouloutdoorlibrary.kr)과 거점별 각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면 된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