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고립 1인 가구를 서로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개인화, 고령화 사회 그늘에 가려진 나홀로족이 동네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서적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인 가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내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좋은 이웃, 씽글벙글 사회참여단(가칭)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25개 자치구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복지관 27곳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복지관은 고립 위험이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조모임을 구성하고 1인 가구가 직접 참여하는 지역 공헌 활동을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는 10집 중 4집이 홀로 살고 있는 나홀로 도시다. 시에 따르면 2023년 서울시 1인 가구는 162만 7480가구(39.3%)로 2000년 50만 2245가구(16.3%)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서울 전체 가구 수(414만 1659가구)의 약 40%가 1인 가구라는 의미다.
같은 기간 한국 사회 고령 인구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00년 7% 수준이었던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번 사업은 연령을 제한하지 않는다. 복지관은 지역 연령대나 소득 수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각 복지관에 활동비를 지급해 모임 운영 시 필요한 회의비·강사비 등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추진한 결과를 토대로 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으로 사업 실행 주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였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1인 가구가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라며 "참여자 간 상호 안부를 확인하고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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