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철도, 지하차도 등 장기간 도로를 점용하는 공사에서 발생하는 혼잡 상황 및 보행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점검 체계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4년부터 도로점용 공사장에 대해 공사 시행 전 시행자가 공사 중 교통 처리 계획을 서울시와 협의해 수립하고 공사 진행 과정에서 수립한 협의 사항이 준수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왔다.
그러나 기존 도로점용 공사장 점검은 공무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인력 및 접근성 제약 등에 따른 비정기 점검으로 인해 교통상황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정밀하고 고차원적인 교통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드론 촬영을 본격 도입한다. 드론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신속하게 점검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조치한다.
우선 드론을 활용해 장기 대형 도로점용 공사장 60개 전체지점을 매년 분기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전 협의 외 차로가 추가로 점용 되진 않았는지,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물 위치가 적정하게 설치되어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역 교차로, 미아사거리 등 교통정체가 잦은 주요 교차로에서는 드론 촬영 결과를 통해 대기행렬, 지체도, 교통량, 통행 속도를 분석하고 도로 점용면적 조정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해 필요시 교통소통대책 변경을 요청한다.
서울시는 도로점용 기간이 6개월을 초과하는 공사장에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장 부근 교통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교통 불편 발생 시 즉시 대처하도록 노력 중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습정체 지점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공사 시행자들 또한 시민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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