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 결정을 두고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쟁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전북과의 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이날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유정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송파5)으로부터 "분산 개최도 상황에 따라 가능하시다는 말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공동 개최는 동의하지 못하지만 만약 저희(서울시)가 개최권을 가져온다면 그때부터는 시설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전북도와 분산 개최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북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북이 처음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응해드리고 싶었지만 못 했다"며 "올림픽은 국제 행사고 개최를 원하는 외국 도시들에 비해 가점을 받아야하는데 공동개최가 감점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리기 아직 이르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기존(1988년 서울올림픽)에 치렀던 대회기 때문에 거의 모든 시설을 재활용하는 이른바 '흑자 재활용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경기장, 도로, 공항, 그 외의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는 상황이라 경쟁 도시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굉장히 우월한 조건"이라며 "비용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꼭 유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위례선 트램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위례선 트램을 기후동행카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유 의원 말에 "가능하다"며 "개통 전에 최대한 서둘러 기후동행카드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위례선 트램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를 통과하는 노면전차다. 서울을 달리는 전차가 1968년 이후 60여 년 만에 다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3년 착공했으며 개통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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