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동연 대선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행정 효율·효과성을 생각해 볼 때 바람직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45개 행정기관 중 해수부를 다시 이전해 부산을 해운·항만 메카로 키우겠다는 뜻은 지엽적으로는 이해되지만, 큰 범위에선 합리적인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중앙부처를 세종으로 이전했는데, 한 부처를 빼 부산에 둔다면 해수부 장관은 과연 부산에서 며칠이나 근무할 수 있겠나"라며 "국무회의 등 여러 회의 시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종에 올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국정 효율성 면에서 합리적인 것이냐"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발언 뒤 국민의힘 세종시당도 반대 성명을 냈다.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 "뜬금없는 민주당 후보들의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은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이미 세종시에 입지해 국토부, 농식품부 등과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정책 조정과 행정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다시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수년간 추진해 온 행정도시 건설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국가행정체계를 흔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김동연 후보는 인천 이전을 공약했다.
p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