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태우지 마세요" 김창규 제천시장 1시간 넘게 산불예방 호소

우리나라 3개 큰 산맥 둘러싸인 제천 '뚫리면 큰일'

김창규 제천시장이 1시간 30여분 간 산 아래지역을 돌며 가두방송을 펼쳤다.(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김창규 제천시장이 1시간 30여분 간 산 아래지역을 돌며 가두방송을 펼쳤다.(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시민 여러분 논·밭누렁을 절대로 태우지 말아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지난 24일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자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산불 예방 가두방송'을 진행했다.

김 시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산불 지휘 차량에 올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지 말고 입산통제구역이나 통행이 제한된 등산로는 출입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라이터나 버너 등 화기,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말고 산림과 가까운 곳에선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호소와 함께 김 시장은 이날 1시간 30여분간 산림과 인접한 제천시 봉양읍, 백운면, 금성면, 송학면 등 현장을 돌았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제천지역 산림이 너무 메마른 상황이어서 시장이 직접 나섰다"며 "다행히 주말 사이에는 단 한 건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 김창규 제천시장이 1시간 30여분 간 산 아래지역을 돌며 가두방송을 펼쳤다.(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김창규 제천시장이 1시간 30여분 간 산 아래지역을 돌며 가두방송을 펼쳤다.(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현재 제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있고 산림 전체가 바짝 말라 불씨 하나로 순식간에 산림을 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천시는 산불 예방에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천은 치악산(북쪽), 월악산(남쪽), 소백산(동쪽) 등 우리나라 3개의 큰 산맥이 지역을 감싸고 있다.

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우리나라 허리의 산림을 태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무원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예민한 '봄'을 맞고 있다.

김 시장은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인화 물질 관리 철저, 산불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예방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시는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과 산불감시원을 동원해 산불 감시와 초기 대응체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산 아래 지역민들과 대화하는 김창규 제천시장.(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산 아래 지역민들과 대화하는 김창규 제천시장.(제천시.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시는 장비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시 읍·면·동에 배치된 대형 스피커를 40개에서 120개로 더 늘릴 계획이다. 가두방송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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