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옥천·영동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8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23일 오전 11시 53분쯤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야산으로 번졌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20분쯤 산불 1단계 발령에 이어 오후 3시 55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30㏊ 미만, 진화 시간이 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9대와 인력 288명, 차량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은 부상리 야산 9부 능선에 걸쳐 있어 진화가 어려웠지만, 산림 당국은 주간에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날이 어두워지기 직전인 오후 6시 25분쯤 큰불을 껐다. 이후 방어선을 구축해 잔불을 정리하며 오후 8시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교회 등으로 대피했던 부상리 주민 10명도 집으로 복귀했다. 옥천군 주민 1명은 손에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산불로 통제했던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구간 상행선도 오후 5시 개통했다. 지금은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산불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은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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