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 임박했지만 충북대 학생들은 여전히 복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충북대에 따르면 올해 입학한 신입생 126명 중 122명(96%)은 최소 학점(3학점)만 수강 신청했고, 이들 중 대다수는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재학생들의 경우 복학한 의예과 기존 학생 74명은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최소 학점만 수강한 뒤 수업을 거부하고 있고, 의학과(본과) 학생 176명은 휴학 연장을 신청하고 돌아오지 않고 있다.
대학 측은 의대 학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복귀를 설득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복귀 시한까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충북대 의예과의 경우 개강 4주차인 이달 말까지가 복귀 데드라인이다.
학칙상 15주 차로 구성된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 처리되고, 대다수 과목에서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본과 학생은 최대 6학기까지 휴학할 수 있지만, 대학 측은 현재 이를 동맹휴학으로 보고 처리를 보류한 상태다. 휴학한 본과생들은 수강신청 마감일까지 특별한 사유 없이 복학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제적된다.
충북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엄격하게 학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만약 복귀 시한까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칙대로 엄격히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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