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시민의 도심 속 휴식 장소인 호암지를 대규모 수달 서식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충주시의회서 나왔다.
11일 김자운 시의원은 292회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호암지와 달천 일원에 수달 서식지를 확대해 생태관광 활성화를 제안했다.
충주를 '수달이 사는 친환경 생태환경도시'로 만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암지 하류부터 충주천으로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모시래뜰, 봉방뜰, 용산계 주변 논과 습지를 매입해 늪지와 연못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소 10필지의 논을 자연습지화하면 수달에게 안정적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습지 조성은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사업으로 정부 지원을 받기에도 충분하다고 했다.
여기에 기업과 민간도 '수달 서식지 보호 및 생태복원'에 동참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면 사회공헌 연계와 함께 전국적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당장 호암지 수달 이동 경로부터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수달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알아야 생태환경 조성도 돕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호암지에 음악분수 가동도 수달 서식에 미칠 영향에 관한 전문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야생동물 전문가의 환경영향평가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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