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물결은 세계로'…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3일 개최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일을 나흘 앞둔 3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총 4030기) 일대에서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 학생들이 각 표석 앞에 국화 한 다발을 꽂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일을 나흘 앞둔 3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총 4030기) 일대에서 제주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 학생들이 각 표석 앞에 국화 한 다발을 꽂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행정안전부는 4월 3일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약 2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4·3희생자 추념일은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매년 4월 3일에 추념식을 개최해 왔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진행한다. 주제에는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며, 평화 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추념광장 내 '평화의 종'을 영상 입체(3D) 기법으로 구현한다. 올해 4·3 77주년을 상징하는 7의 숫자를 담아 7회의 타종과 함께 본행사를 시작한다.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사이렌을 울려,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4·3문화해설사 홍춘호 씨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는 제주4·3의 역사와 명예회복, 평화의 섬 선포 20주년,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활동 등이 담긴 영상도 소개된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출신 김수열 시인이 평화와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시를 낭독한다.

유족 사연에는 김경현 씨와 그의 딸 김해나 양이 70여 년 만에 만난 김경현 씨 3대의 유족 이야기를 소개한다. 제주4·3 당시 29세였던 아버지 고(故) 김희숙 씨 유해의 유전자 감식으로 당시 4세였던 아들 김광익 씨, 손자 김경현 씨 3대가 70여 년 만에 만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가수 양희은 씨와 벨라어린이합창단이 '애기 동백꽃의 노래', '상록수'를 불러 추모공연을 하며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이번 추념식을 통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분들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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