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4·3 기록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 공동위원장인 현기영 작가와 도의회, 4·3 평화재단, 4·3 희생자 유족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전시 장소인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은 지난 2023년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곳이다.
이번 4·3 기록물 특별전에선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엔 4·3 유적지인 다랑쉬굴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당시 현장에 직접 들어선 듯한 몰입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한다.
전시장 내부에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제출한 핵심 기록물 복제본과 함께 4·3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엔 제주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은 관람객이 4·3의 기억과 평화·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동백잎 모양 카드에 직접 남기는 참여형 공간이다.
제주 4·3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RSC)와 올 2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IAC)의 등재 권고를 받았으며, 현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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