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지하철·따릉이·한강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하는 'GO SEOUL(고 서울)'을 발표했다. 대중교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서울의 교통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GO SEOUL이 서울을 대표하는 교통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GO SEOUL은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4개 교통수단(버스·지하철·따릉이·한강버스)에 적용된다. 브랜드 디자인은 'GO'와 무한대 기호(∞)를 결합해 서울의 끊임없는 연결성과 발전을 상징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중교통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대중 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상징하는 통합 브랜드가 없었다"며 "GO SEOUL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시 정책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이 기후동행카드"라며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민,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용하면서 서울 대중교통의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에게 익숙한 무한대(∞) 기호를 사용하고 있고, 이 표식을 GO SEOUL(서울로 가자)라는 개념으로 형상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GO SEOUL 브랜드가 서울을 대표하는 교통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통시설물 디자인을 정비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브랜드 출시 배경에 대해 "런던에는 '라운델(Roundel)'이라는 교통 로고가 있고 이것만 봐도 대중교통과 연결된 장소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O SEOUL 브랜드를 보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기서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구나'라고 직관적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디자인의 힘"이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를 통해 교통수단을 하나로 연결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향후 브랜드 하나만으로도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정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올해 4월부터 버스·지하철·한강버스·따릉이 등 교통수단별로 GO SEOUL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도입 예정인 한강버스에는 상반기 운영과 동시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교통시설물에 맞춰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픽토그램을 활용해 외국인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홍보와 교통수단 적용 예산으로 약 12억 원이 책정됐다"며 "내후년까지 시민들이 쉽게 만날 수 있게끔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브랜드 확산을 위해 민간 전광판, 서울시 포털, 유튜브, 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오 시장은 "GO SEOUL이 적용되면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기후동행카드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디자인 도시 서울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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