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4일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한파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행동 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한파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노약자와 영유아 등을 위해 한파 시에는 난방과 온도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하고 동상에 걸리면 비비지 말고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해당 부위를 담근 뒤 온도를 유지하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 등은 헌 옷 등으로 보온하고 장기간 외출 시에는 온수를 약하게 틀어 동파를 방지한다. 도로가 얼 수 있으니 차에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준비하고 부동액 등 자동차 점검도 해야 한다.
한파 발생 시 일반 가정의 경우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내복과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노출 부분의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족에게 행선지와 시간 계획을 알리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은 피하고 특히 당뇨환자나 만성폐질환자 등은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무엇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를 부탁하고 이들이 홀로 거주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한파로 인해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때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연석, 나무데크, 농구장 등 미끄러운 곳 역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파 발생 시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에는 도로 결빙에 대비해 스노체인, 모래주머니, 염화칼슘, 삽 등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고 운전 전 앞 유리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평소보다 저속 운전하고 차간 거리는 충분히 확보한다. 미끄러운 길이나 빙판길, 커브길 등에서는 되도록 가속과 멈춤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한파로 인해 고립된 경우, 가능한 수단을 통해 구조 연락을 취하며 동승자와 함께 체온을 유지하고 돌아가며 휴식을 취한다. 혈액 순환을 위해 손뼉을 치거나 가끔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등 가벼운 운동 역시 중요하다.
무엇보다 한 사람은 반드시 깨어있어야 하며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거나 색깔 있는 옷을 눈 위에 펼쳐 놓아 구조요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차량이 고립·정체된 경우 되도록 차에서 대기하고, 부득이 차량을 벗어날 경우 연락처를 두고 열쇠를 꽂아 둔 채로 대피한다.

한편 전날 오후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시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했다. 서울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한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시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미수신 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는 응급잠자리 제공하며 상담과 순찰을 통해 방한용품 등을 지급한다. 건강이 취약한 쪽방주민의 안부를 상시 확인하고 생활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보 기간부터는 25개 자치구청사 내 조성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한파 쉼터'를 한파특보(주의보‧경보) 발효 기간 24시간 개방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 하강 등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파특보 발효 기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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