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춘천시와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춘천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이견을 좁혀가는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와 강원FC는 21일 ACL 홈경기 개최 관련 두 번째 실무협의를 열고 구체적인 쟁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협의를 마치고 이른 시일 내에 ACL 홈경기 개최 희망 공문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 16일 1차 협의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경기 개최 조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개최지원금 지급은 보조금 편성과 관련한 각종 심사, 시의회 추경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향후 강원FC와 홈경기 협약시 관련 사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또 "경기장 시설 중 가변석 철거 및 원상복구 등과 같이 대규모 시설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강원FC가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춘천시는 두 해에 걸쳐 개최하는 ACL 경기 특성에 따라 내년 상반기 K리그 경기 여건이 영향받을 수 있음을 전달하고, 아시아축구연맹의 실사를 앞당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한 공동 대응 방안도 협의했다고 한다.
춘천시와 강원FC는 이날 도출된 쟁점들을 검토한 뒤 오는 23일 3차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이제라도 춘천시가 개최 의사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강원FC는 도민과 팬들을 위해서 춘천에서 ACL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춘천시를 비롯해 인근 시군 등과 긴밀히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ACL 개최 관련 강원FC와의 협의 등 앞으로의 과정을 시가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그동안 계속된 시의 적극적 태도에 맞춰 구단주 결정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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