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400억 원 규모의 스포츠가치센터를 건설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 시설에 암벽등반시설인 클라이밍센터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17일 원주시의회에 따르면 안정민 원주시의원은 전날 열린 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원주스포츠가치센터는 유소년스포츠체험 복합시설로, 산림자원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현재 설계‧구성이 본격화하기 전인데, 클라이밍센터 도입논의가 예산효율성을 높이고 공간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원주가 해당종목 선수들을 배출했고, 북한산클라이밍센터를 구축한 서울 강북구처럼 지역자원을 활용할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강북구는 면적의 60% 이상인 산림을 활용, 북한산산악관광 거점을 조성해왔다"며 "2022년 개관한 북한산클라이밍센터는 사계절 찾는 명소로, 국제규격의 실내외 복합 클라이밍 시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 등 각종대회와 유소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원주도 70%에 달하는 산림자원이 있다. 강점을 활용해 클라이밍센터 조성은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원주는 클라이밍 국가대표 차유진 선수를 비롯해 우수선수들을 배출했으나,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시설은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며 현재 계획 중인 스포츠가치센터가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원주시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원주교육지원청과 함께 KSPO의 원주지역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달 12일 시청에서 'KSPO 원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공단은 사업 총괄관리와 설계·시공·운영을, 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교육지원청은 사업 부지에 대한 협력과 프로그램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센터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460억 원을 들여 원주시 호저면 광격리 일원에 부지면적 4만 8504㎡, 건축 연면적 9566.8㎡ 규모로 다목적운동장, 스포츠 전시·체험시설, 유스호스텔로 구성될 전망이다. 또 산악자전거(MTB), 트레킹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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