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ACLE 경기장 두고 춘천시와 갈등…"홈경기 안할 수도"

김병지 "의사 명확히 밝혀야"

본문 이미지 - 17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강원FC ACL 홈경기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대표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2025.4.17 한귀섭 기자
17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강원FC ACL 홈경기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대표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2025.4.17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의 강원 춘천 홈구장 사용을 두고 구단 측과 춘천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7일 회견에서 "내년부터 춘천에서 강원FC 경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진행한 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경기 개최 관련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관련 성명에서 "강릉을 우선으로 (ACLE 경기) 개최를 추진한 것은 양 지자체(춘천시·강릉시)와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라면서 "협약을 맺었던 지난 2022년 당시 춘천은 ACLE 개최에 대한 어떤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강릉은 위치 규정에 미치지 않고, 춘천은 호텔과 훈련장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모든 조건을 충족한 도시가 없는 상황에서 협약에 따라 강릉에 대해 먼저 개최를 추진했고 AFC로부터 강릉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뒤 춘천과 협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춘천의 가변석 문제는 AFC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이용가능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여건상 개최가 어렵다는 춘천시 답변을 했지만, AFC 규정에 춘천시가 부합할지 안 할지는 AFC에서 최종 판단할 사안이다. 춘천시가 홈경기 개최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본문 이미지 -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시청.(뉴스1 DB)

김 대표는 "2022년 도민 화합을 위해 강릉시와 춘천시에 차별 없이 경영해 왔으나, 강릉시와 춘천시는 사실 많이 차이가 났다"며 "관중 수, 기념품 판매, 경기장 관리 등 현재도 상당히 차이를 보이는 지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원FC는 K리그1에서 (경기를) 강릉과 춘천에서 하는데, 지금 같은 일들로 구단 경영이 어려워진다면 2026년 K리그 재계약을 시작해야 하는데, 경영적인 측면에서 구단에 내부적인 의견들을 잘 조합해서 구단주(김진태 지사)에게 보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춘천 홈 경기를 안 하는 방향으로 재계약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고려할 생각이다. K리그를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예를 들어 강릉시는 A를 갖고 이야기하면 A 플러스를 우리한테 제공을 하고 더 빠르게 대응해 준다. 그런데 춘천과 이야기를 할 땐 A를 이야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먼저 설명해야 되고 어려움들이 많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취임 초 밝힌 춘천에서 강릉으로 사무국 이전 여부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구단주가 경영을 잘해달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는 생각을 안 했지만, 이제는 고민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ACL 구장 신청은 5월 2일까지 해야 한다. 이후 AFC는 2개월 뒤 실사 등 절차를 거쳐 구장을 확정한다.

지난해 K리그1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FC는 올해 8~9월 예정된 ACLE 홈 경기장 사용을 두고 춘천시와 협상 중이다.

앞서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두고 AFC에 의견을 타진했으나 불가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후 강원FC는 춘천시에 공문을 보내 ACLE 홈 경기 개최를 타진했으나, 춘천시는 호텔 부족과 지원금 부담 등으로 난색을 보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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