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주문진읍 향호리 일대 약 103만㎡에서 추진 중인 향호(香湖) 정원 조성 예정지가 산림청으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
19일 시에 따르면 '향호'는 주문진 대표 호수로서 관광자원 활용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엔 각종 행정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시는 강원특별법을 활용해 작년 10월 향호 일대를 '농촌 활력 촉진 지구'로 지정, 농업 진흥 지역(옛 절대농지)에서 해제했다. 시는 이번 산림청 승인까지 제반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향호 정원 조성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달 초 현장 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해당 지역 고유 자원과 가치 등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도록 조성계획에 반영하는 것' 등 조건으로 시에 예정지 지정 승인을 통보했다.

향호 정원 사업은 향호·숲 등 자연경관을 활용해 영동권역 최대 규모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곳에 4개 권역 12가지 테마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강원도의 정원 조성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정원문화와 정원문화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에 관한 사항을 마련하고 민간 정원도 병행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산림청의 향호 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이 시의 정원문화 도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호 정원의 성공적 조성은 물론, 시가 정원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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