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의원 '갑질' 논란…공무원 노조 공개사과와 사퇴 촉구

A의원 "2차 회식서 여직원에 친근한 표현으로 이마와 머리 가볍게 터치" 해명
공무원 노조 "전형적인 지방의원 갑질 행태" 비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는 14일 고창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직원에 대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A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2025.4.11/ 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는 14일 고창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직원에 대해 '갑질' 논란을 일으킨 A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2025.4.11/ 뉴스1 ⓒ News1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의회 한 의원이 소속 사무과 여직원에게 폭행 등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논란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는 14일 고창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고창군의회 한 의원이 그간 정례회 준비로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노래방까지 이어진 회식으로 당초 식사자리를 마련한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떴으며 뒤늦게 연락을 받고 온 A 의원과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됐다.

A 의원은 여직원들만 남으라고 한 뒤 남자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뜬 노래방 안에서 30대, 40대 여직원 2명과 1시간가량 실랑이를 했다.

이 과정에서 A 의원이 한 직원의 이마와 목을 손으로 터치하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피해 직원들은 '할 이야기가 있나 보다'하고 A 의원 옆에 앉았지만, 그가 머리를 때리는 등 이해를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며 "당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피해 직원들이 당시 상황을 말하기 어려워했으나 최근 소문이 불거짐에 따라 노조가 진상을 파악하게 됐다"며 "피해 직원 중 한명은 분리 조치 차원에서 사건 발생 후 즉시 다른 기관 행정부서 업무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전북본부 노조는 "A 의원은 피해 공무원에게 공개 사과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A 의원은 "당시 제가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다. 당시는 몰랐지만 사건 직후 해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두 직원을 평소 특별하게 생각해서 남자 직원들을 나가라고 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며 "의도적이거나 일방적 폭행은 아니었고 가벼운 손 터치로 머리와 이마를 툭 친 것 같다. 말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당시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부족한 탓에 이런 일이 생겼다. 두 직원을 찾아가 진정으로 사과를 했고 모든 일은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니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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