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IOC를 다녀온 김관영 전북지사가 바흐 위원장 등을 만나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북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IOC에 공식 전달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단순 인사나 상징적인 것을 넘어 전북의 올림픽에 대한 비전·실행력·준비력 등을 세계스포츠계에 설명하는, 신뢰를 쌓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흐 IOC 위원장 등이 전북의 준비 상황 및 역량에 대해 큰 호응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위원장은 물론 IOC 관계자들은 전북대표단에게 여러 구체적 질문까지 던지며 전북의 유치 계획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질문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전북이)서울을 어떻게 이긴 것이냐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너무 잘, 많이 알고 있더라. 한국정치 상황에 관심이 컸다"면서 "'미스터 리(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올림픽에 관심이 많다'는 말을 건네자 위원장이 '같은 당 아니냐'고 물어보더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IOC가 분산개최, 문화·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88올림픽을 설명했다. 한국 국민들 심리 속에는 88올림픽이 메가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48년 만의 올림픽 유치는 한국의 통합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OC 방문에서 전북대표단은 선수촌 분산 운영 방안, 경기장 접근성 확보, 국내 도시 간 연대 등 실무적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선수촌의 '분촌'(연대 도시 내) 운영 계획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IOC 측은 현실적 접근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접목된 올림픽 모델에 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향후 도의회 의결, 문체부·기재부 승인 등 필수 행정절차를 거친 뒤 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및 대한체육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를 구분한 맞춤형 홍보 전략을 수립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한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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