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선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57개국 224편

'배창호 클로즈업' 월드 프리미어 상영…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등 준비

본문 이미지 -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2025.4.1/뉴스1 장수인 기자
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2025.4.1/뉴스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올해도 선을 넘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7개국에서 접수된 224편의 상영작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4회 영화제부터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일 전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과 국제경쟁 부문 모두 전년도 출품 수를 뛰어넘는 등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57개국 224편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작품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해외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이다. 이중 월드프리미어 작품은 8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안 프리미어 52편, 코리안 프리미어 작품은 63편이다.

올해 영화제의 문은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이 연다.

스마트폰으로 만든 이 영화는 대규모 영화 제작 시 부과되는 제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대안'과 '독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출발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다. 영화는 한국에 온 네팔 이주 노동자 딜립 반떠와 수닐 딥떠 라이, 지번 커뜨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수록된 시를 쓴 35명의 노동자 중 일부로, 영화는 이들이 쓴 시어를 통해 네팔 노동자의 삶을 보여준다.

국제경쟁 섹션에는 총 662편(86개국)이 출품됐다.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작품 중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섹션은 지난 24회 영화제 때부터 6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고 있다.

165편이 출품된 올해 한국경쟁 부문은 LGBTQ(성소수자) 성향 영화가 많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여성 연대극을 내포한 유사가족 드라마가 다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본문 이미지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무빙 포스터(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무빙 포스터(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다양한 특별전도 선보인다.

먼저 특별전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는 전 세계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긍정적 대안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 영화 특별전에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었던 배창호 감독의 영화와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업'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함과 동시에 실험성과 대중성이 엿보이는 작품 3편을 선보인다.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투자자로 영화제작에 관여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이일하 감독의 '호루몽'이 소개된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허진호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현 배우가 참여한다. 이정현 배우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의 '더 차일드' 등 6편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장욱 감독을 초청해 16㎜ 필름에 그의 대표작과 신작을 담아 상영하는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영화인들과 현장 경험 등을 나누는 전주톡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또 전라감영에서는 영화제 기간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수 있는 이벤트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영화인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소중한 플랫폼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영화제로 그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며 "전주시민과 영화 애호가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 덕분에 이제는 단순한 영화 축제를 넘어 국제 문화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전 세계 알리는 문화외교의 장이 됐다. 앞으로도 관객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여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영화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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