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강교현 기자 = "곧 4월인데 답답해서 못 살겠어요. 다음 주에는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겠죠."
3월 마지막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전주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모였다.
29일 오후 2시 전주시 모래내시장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거리 행진 위주로 진행됐다. 200여명의 시민은 이날 모래내시장에서 출발해 중앙시장과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거쳐 오목대로 이어지는 약 3㎞ 구간을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하는 동안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헌재의 신속한 탄핵 선고도 촉구했다.
아내와 함께 행진에 참여한 김 모 씨(40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결국 4월까지 오고야 말았다. 마냥 결과를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 답답해 미칠 것 같다"며 "국민들이 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꼭 좋은 소식이 들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모 씨(50)는 "4월 19일이면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2명이나 바뀐다는 데 탄핵 결정이 왜 이렇게 늦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헌법재판소는 다음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옥마을에 들어선 행렬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자, 산책을 즐기던 일부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춰 선 채 함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관광객 최 모 씨(60대)는 "기약 없는 선고 기일을 기다리느라 답답한 마음"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3시 30분께 행렬이 전주 한옥마을 내 오목대에 도착한 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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