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신준수 기자 = "거리로 나오는 마지막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반드시 헌법재판소가 현명한 선택을 내릴 것으로 믿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 전주시민들이 다시 모였다.
22일 오후 2시 전주시 모래내시장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집회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거리 행진 위주로 진행됐다. 자발적으로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모래내시장에서 출발해 객사 풍패지관을 거쳐 선너머네거리까지 악 4.35㎞ 구간을 행진하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헌재의 신속한 탄핵 선고도 촉구했다.
딸과 함께 행진에 참여한 장 모 씨(50대)는 “진짜 이제는 끝낼 때가 됐다.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선고를 미뤄서는 안 된다”면서 “3월 안에 탄핵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서울 광화문으로 가서 목소리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모 씨(40대)는 “기약도 없는 선고기일을 기다리느라 애가 타고 있다. 헌재가 뭘 더 논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강 모 씨(50대)도 “지금 우리가 하는 행진이 전주시를 넘어 전국에 닿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10분께 행렬이 선너머네거리에 도착한 뒤 마무리됐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황양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을 하루속히 탄핵·파면해야 한다.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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