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수혜' 전북대 의대 신입생 "첫날이라 출석…다음 수업은 거부"

개강 첫날 수강 인원 20%만 수업 참석…"수강신청도 취소할 것"
원광대 의대, 신입생 대부분 입학식 참석…"정상 수업은 미지수"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신준수 기자 = "수강인원의 20% 정도만 출석했어요. 신입생들도 수업을 거부한다네요."

4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는 새 학기를 맞았음에도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의과대학 건물에는 학칙상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25학번 신입생들만 오고 갈 뿐이었다.

의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 수업 오리엔테이션이 예정된 의과대학 4호관 한 강의실도 자리가 대부분 비어있었다. 해당 수업 수강인원 29명 중 상당수는 수업이 끝난 11시 50분까지도 강의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 교수는 "전체 수강인원 중 20% 정도만 출석했다"며 "다음 수업에는 학생들이 아예 안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25학번 신입생 B 씨는 "개강일이라 수업에 한 번 나와봤다"며 "하지만 다음 수업부터는 나오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25학번 동기들끼리 '수업에 나가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눠서,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후 수업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전에 수강신청한 수업도 다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내에서 만난 의과대학 교수 C 씨도 "학과 내에서 신입생들 대부분 수업을 거부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전북자치도 익산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한 강의실에 의대생들의 과잠바가 놓여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자치도 익산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한 강의실에 의대생들의 과잠바가 놓여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원광대학교의 경우는 이날 진행된 입학식에 150여명의 의과대학 신입생 대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은 입학식 행사를 마친 뒤 수강신청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원광대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학칙상 휴학신청을 할 수 없고, 오늘 수강신청을 했으니 내일부터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교육부 등에서도 25학번 의대 신입생들에 대해서 '예외가 없다, 수업받아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학교도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 의대는 올해 신입생이 171명으로 증원됐으며, 지난해 750여명의 의대생 중 735명에 대해 휴학이 승인된 바 있다. 원광대는 지난해 휴학신청을 한 454명의 의대 재학생 중 10명 정도가 복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 등 주요 대학의 복학 신청은 3월까지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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