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조리종사자의 폐암 산재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폭염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지부는 "그동안 전국 학교 급식실에서 170명 가까운 폐암 산재자가 발생했지만, 교육청의 환기시설 개선은 더디기만 하고 결원 문제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며 "폭염 속에서 일할 노동자들의 건강권 역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폐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환기시설 개선은 제대로 진행돼야 하고, 폐 CT 검진은 정기적이고 제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부는 "산업안전보건법은 모든 직종에 적용돼야 한다"며 "교육청은 현업업무 고시 확대에 적극 나서고, 모든 교육공무직에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현장에 맞는 폭염 대비 체계를 지금 당장 구축하라"고 밝혔다.
제주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 급식실 노동자 중 3명이 폐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만 산재를 인정받았고, 24년 차 영양사는 산재 미승인으로 행정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14년 차 조리 실무사는 6개월째 산재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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