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청라와 영종 지역 주민 간 의견 대립이 분분하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2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둘러싼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선동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며 "청라 지역 정치권은 '청라 대교' 명칭 지정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연륙교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각종 궤변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전국 15개의 연륙교 중 13개가 영종도 같은 섬 지명을 따온 점 등을 들어 '영종 하늘 대교'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을)과 청라 주민들은 해당 연륙교의 주탑이 청라 방향에 설치됐고, 기존 '영종대교'와의 명칭 혼동 가능성 등이 있단 이유로 "연륙교 명칭이 청라 대교로 지정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개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연장 4.67㎞ 다리다. 현재 공정률은 78.8%다.
인천경자청은 이 연륙교 명칭 지정을 위해 중구와 서구, 본청 등 각 기관에서 2개씩 제출한 명칭안을 시 지명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인천경자청은 현행 방위식 명칭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서구의 연륙교 명칭 공모 연기 요청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륙교 명칭 공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서구의 명칭 개정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연륙교 명칭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주민 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