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마라톤 코스 유도자 사라져 선두 놓쳤다"

김포시 "내년엔 이런일 없도록 대응 강구"

본문 이미지 - 제13회 김포시 한강마라톤(경기 김포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제13회 김포시 한강마라톤(경기 김포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 한강 마라톤 10㎞ 종목 코스 유도자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순위권 주자 4명이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김포시 한강 마라톤 10㎞ 종목에 참가한 A 씨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간 반환점을 돌고 난 뒤 약 8㎞ 지점에서 코스 유도자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자체 판단으로 경로를 짐작했으나 1㎞ 정도 잘못 달렸고, 다시 돌아와 마저 주행해야 했던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당시 선두였던 본인을 뒤따른 나머지 3명도 순위권을 놓쳤다"며 "다음부턴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진 측에서 코스 안내 시설물을 추가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라톤 코스 유도는 대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코스를 따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와 시 체육회로부터 대회 운영 대행을 맡은 업체는 형광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타면서 레이스 선두들을 유도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사전 교육도 했다.

그러나 대회 10㎞ 종목에 투입됐던 자원봉사자가 A 씨를 포함한 순위권 주자 4명의 시야에서 벗어나 이들이 코스를 이탈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포한강 마라톤 10㎞ 순위권 4명 중 1명이었던 B 씨가 유튜브에 게재한 주행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은 경로 8.8㎞ 부근에서 유도자를 확인할 수 없던 탓에 5㎞ 종목 코스인 사우지하차도로 진입했다.

B 씨는 약 3분 뒤 앞서가던 A 씨의 "아니야"라는 말을 듣고 코스를 이탈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결국 A 씨 등 4명은 자신들보다 뒤에 있던 주자들에게 1~3등을 내주게 됐고, 현장에 마련된 운영 대행사 부스에 찾아가 항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 대행사 측은 "A 씨 등 4명이 제기한 민원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로 4명에 대한 사과와 함께 번외시상을 치렀고, 추후 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내부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내년 대회부턴 대회 참가자들의 코스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안내 시설물 설치 강화 등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13회 김포한강 마라톤은 지난 13일 개최됐다. 시는 대회 개최 이래 첫 42.195㎞ 코스 유치와 함께 6600명의 가장 많은 참가자를 달성하는 등 기존 '경기 중심'에서 '시민 축제형'으로 전환했다고 홍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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