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에도 인천국제공항 산하기관 주요 직위에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이 내정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에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A 씨(전 충남지방경찰청장)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사장 추천위는 A 씨를 포함한 3명을 정부에 추천했으며, 최종 임명은 인사 검증 후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이 자리엔 대통령경호처 출신 인사 내정설이 돌았으나 경호처는 이를 부인했다.
인천공항의 다른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 본부장에는 대통령실 출신 B 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B 씨는 지난 2월 1순위 후보로 인천공항에너지 본부장에 추천됐고, 최근 인사혁신처에 취업 심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B 씨도 관련 경력이 부족해 실제 임명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 본사도 예외가 아니다. 이학재 현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윤 전 대통령 캠프 출신이고, 상임감사 장종현 씨는 대통령경호처 감사관 출신이다.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인 박진호 씨도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국정원 간부들도 인천공항 자회사와 공항 인근 골프장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때문에 공항 내부에서는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알 박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보안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너지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도 박 이사 재직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