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뉴스1) 김기현 기자 = 불법 체류·취업 의심 외국인이 출입국 당국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수m 아래로 추락해 다쳤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조사과는 지난 16일 오후 외국인 불법체류·취업이 의심되는 화성시 우정읍 소재 공장 단속에 나섰다.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인천청 직원 17명이 공장 측에 단속 사실을 고지하고, 동의를 얻는 절차도 밟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외국인이 단체로 도주를 시도했고, 그중 A 씨는 공장 내부 1.5m 높이 펜스를 넘으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청 직원들은 부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 씨를 제지했으나 그는 끝내 펜스를 넘어 수m 아래 인근 공장 부지로 떨어졌다.
이후 인천청 직원들은 119에 신고해 A 씨를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단속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인천청 직원 3명과 공장 관계자 1명이 병원에 동행해 A 씨 상태를 확인한 결과, 그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였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A 씨 신원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며 "향후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선 치료 상황 등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안전 확보 방안이 포함된 계획을 세워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적법 절차 준수 및 사고 예방 등 직원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