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갈등 해소를 위한 수원시와 화성시 간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 시민협의회'는 1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과 관련해 화성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최근 조례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그 목소리에는 50년 넘게 매향리 사격장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온 화성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고충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화성지역 민심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매향리 사격장으로 인한 고통처럼 수원-화성은 수원 군 공항으로 인해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단순히 군 공항으로 인한 고통의 이전, 일방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협의회는 "우리는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해묵은 갈등을 녹이고 미래세대를 위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수원시와 화성시가 진정한 공동체 정신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두 지자체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8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시 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3곳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적시했다.
이에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시키려는 시커먼 야욕의 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수원을 지역구로 둔 문병근 의원(국민의힘·수원11)이 군 공항 이전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해당 조례안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