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1) 이상휼 김기현 기자 = 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시 흥덕IT밸리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소방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감식에 나선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오는 28일 오전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련기관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은 이 건물 지하 2층 주차장 발화지점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지난 26일 오후 10시 55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굉음과 동시에 불이 났다.
100여건에 달하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5시간 40여분만인 이날 오전 4시 35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인근에 고립됐던 5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또한 3명이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그 외 50여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아울러 지하 2층 주차장 벽면과 천장을 비롯해 차량 수십대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빚어졌다.
흥덕IT밸리 1층 로비를 제외한 모든 층 진입이 통제되면서 220여개에 이르는 사업체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사고 직후 일각에서 '전기차 화재'라고 추정하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난 불을 전기차가 감지해 경보를 보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지하 2층 주차장의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을 통해 구체적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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