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고흥군이 물김 가격 하락에 따른 수급 안정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고흥군 수협 위판장 등의 김 1포(120㎏)당 최고 가격은 27만 원, 최저 가격은 7만 8900원 선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날 대비(2024년 2월 5일) 최고 25만 원, 최저 19만 5000원과 비교하면 최고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불과 5일 전(지난달 31일)만 하더라도 김 1포당 최고가는 8만 6900원, 최저가는 4만 원 수준이었다.
물김 가격이 전날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단가 변동성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김은 성장에 적합한 수온(8~10도)에 따른 김 양식장 확대 등으로 적황이 좋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대폭 늘었다.
생산량이 급증하는 반면 수요가 맞질 않아 올해 1월부터 가격 폭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흥군과 한국 김생산 어민연합회 고흥지회는 가격 안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20% 감축하고 김 채취선을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4일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김 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불법 김 양식 합동단속 △수급 안정 사업 발굴 △계약생산 시범사업 도입 등을 논의했다.
한국김산업연합회는 오는 10일부터 물김 생산 자체 감축을 위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설 연휴 전후로 풍랑주의보 등 영향으로 김 엽체 탈락 등 자연 감소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한 합동단속, 물김 폐기비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