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집이고 논이고 우사고 다 타버렸네. 이제 우예 살아야 되노."
22일 오전에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군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영덕군에서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된 영덕읍 매정1리 마을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80대 주민은 "살다 살다 이런 불은 처음 봤다. 해가 지고 나서 불이 나다보니 헬기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오지 않았고 마을 방송에 대피하라는 소리만 들렸는데 시간이 지나 정전이 되면서 오도 가도 못했다"고 말했다.
마을 새마을 지도자인 60대 A 씨는 "마을 앞에서 설치된 소화전으로 남은 불을 진화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매정1리 마을 50여 가구 중 70%정도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A 씨는 "오후 9시 전후부터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 신고하고 싶어도 전화가 안 됐다. 마을 앞에 설치된 소화전으로 최선을 다해 진화에 나섰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로 요양시설에서 승용차로 대피하던 입소자 3명 등 총 7명이 숨졌다.
이날 하루 영덕군 지역 초중고는 학교장의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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