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확산 속수무책…건조한 날씨·강풍에 영덕 포항까지

25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뒷산에 민가를 삼키려는 화마처럼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5일 오후 어둠이 내린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뒷산에 민가를 삼키려는 화마처럼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2025.3.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영양, 청송을 지나 영덕과 포항까지 번졌다.

25일 산림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초속 21m의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청송과 영양 등을 지나 영덕과 포항까지 단시간에 확산했다.

또 경북 북부와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 지역은 최근 1개월가량 건조주의보 발령 등이 내려지면서 더욱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도 초속 6~10m가량의 서풍이 불고 있어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26일 오후까지 동해안으로 산불 확산이 예상된다.

이에 산림, 소방, 군, 경, 지자체 공무원 등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지역마다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26일 동이 트는 동시에 진화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영덕군 영해면에 거주 중인 주민 A 씨(67)는 "예전 울진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봐 잠을 못 자겠다"며 "밤새도록 뉴스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5일 오후 경북 북부지역의 만휴정, 고운사 등 주요 문화재가 수 채 전소됐으며, 안동과 청송 교도소 인근까지 불이 번져 재소자 3500여 명의 긴급 대피령도 결정됐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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