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1) 남승렬 공정식 기자 = 경북 의성 대형 산불의 화마가 안동까지 뻗친 25일 오후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잦나무골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몰아쳐 마을 전역이 화염에 휩싸였다.
소방 당국은 즉시 현장에 있던 주민은 물론 소방·진화 인력 취재진까지도 전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약 20분 동안 백자리에 있는 하천을 중심으로 좌우에 있는 야산 등이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불길의 열기에 놀란 소방 당국은 민가를 돌며 집 등에 남아 있는 주민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현재 주민과 취재진, 소방 인력까지 철수한 상태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몸을 가눌 수 없는 강풍 속에 곳곳이 불길에 휩싸여 낮인데도 연기 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밤처럼 어두워졌다"며 "휴대전화 등 통신 두절에 야산에 서식하던 박쥐마저 놀라 날아다니는 등 난리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안동 길안면 백자리 불길은 현재 강풍을 타고 동쪽인 청송군 쪽으로 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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